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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CCTV영상 고의삭제 의혹 수사 (일)

Posted June. 18, 20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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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피의자 가혹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 경찰관들을 17일 소환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홍우)는 이날 양천경찰서 강력5팀 형사 5명(대기발령)을 독직폭행 혐의로 소환해 마약 및 절도 피의자들을 구타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경찰관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독직폭행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피해자와 유치장 동료 수감자, 치료한 의사 등을 조사해 어느 정도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라며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찰, CCTV 삭제 등 은폐의혹도 수사

검찰은 양천경찰서 강력5팀 사무실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 동영상 화면이 일부 삭제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건 은폐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이미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4월 초 CCTV 녹화내용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압수해 갔으며, 이를 분석한 뒤 한 달가량의 녹화 분량이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 측에 해명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시 이해식 양천경찰서 형사과장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손댄 흔적이 있으면 모든 죄를 시인하겠다며 고의적으로 삭제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는 것.

경찰은 진정인 이모 씨(45)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3월 9일부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4월 2일까지 강력5팀 사무실 CCTV 녹화 동영상이 없는 사실을 16일 시인한 바 있다. 진정인 임모 씨(33)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날짜도 이 기간에 해당한다.

검찰은 가혹행위를 가한 장면이 찍힌 녹화동영상을 경찰이 사후에 고의적으로 삭제했거나, 아니면 아예 촬영이 되지 않도록 기기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CCTV 녹화분이 담긴 하드디스크에 대한 감정을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의뢰한 상태다.

경찰 CCTV 각도 조정 시인

경찰은 112상황실에서 매일 24시간 확인 가능한 CCTV 화면을 인권위 진정이 들어온 뒤에야 조정한 사실을 결국 시인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 사실을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해명을 거듭했다. 16일 브리핑에서 경찰은 직원들이 CCTV를 사무실 내에서 조작할 수 있는지 몰랐다고 했으나 17일에는 CCTV 조작 방법을 알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권위 진정이 들어온 뒤 강력5팀 사무실 안의 CCTV 카메라 각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강력5팀 경찰관들이 카메라 각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강력5팀 직원인지 다른 부서 직원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을 바꿨다.



이미지 강경석 image@donga.com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