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총영사관이 로스앤젤레스 한인 동포가 게재한 독도 옥외 광고를 철거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사회도 규탄 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총영사관은 로스앤젤레스 근처 고속도로변에 대형 독도 홍보 광고를 게재한 재미동포 알렉스 조 씨(조성각50)에게 편지를 보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는 역사적 사실의 관점에서 국제법상 분명히 일본의 영토라며 광고를 떼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 로스앤젤레스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은 13일 일본 총영사관의 독도광고 철거 주장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도발도 우리 정부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총영사관이 우리 재외 국민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위로 심히 유감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본 측에 적절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재미동포독도수호운동본부, 미주광복회 등 10여 개 한인단체장들도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 한인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16일 오후 2시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