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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주먹 통했다

Posted September. 18, 20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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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주먹은 무서웠다.

복싱 전 세계 챔피언 최용수(34)가 입식 타격 격투기 K-1 데뷔전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최용수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서울대회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스웨덴의 무아이타이 챔피언 드리톤 라마를 KO로 눌렀다. 경기 시작 후 42초 동안 3차례의 다운을 빼앗았다.

최용수는 1995년 12월 세계권투협회(WBA) 슈퍼 페더급 챔피언이 된 이후 1998년까지 7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세계의 주먹. 2003년 1월 은퇴 후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생계를 꾸리느라 트럭 운전을 하는 등 시련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돌아온 파이터 최용수는 3년여의 공백이 무색할 핵 펀치를 선보였다.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강력한 좌우 연타로 라마의 몸통과 옆구리를 때렸고 7초 만에 첫 다운을 빼앗았다. 이어 빠른 좌우 스트레이트와 훅을 적중시켰고 라마는 다시 고꾸라졌다. 힘겹게 일어난 라마는 최용수의 소나기 펀치가 작렬하자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최용수는 K-1이 데뷔전에서 너무 약한 상대를 붙여 준 것 같다며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께 감사한다. 다시 한번 파이터로서 기회를 잡은 만큼 다음 경기에선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