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여성 사무관 팀장 첫 탄생

Posted September. 09, 2005 07:43,   

日本語

노동부가 조직을 팀제로 전면 개편하면서 중앙 부처로는 처음으로 여성 사무관을 팀장에 임명하는 등 여성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노동부는 책임과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본부 조직에 팀제를 도입해 기존 2실 30과 1팀을 2본부 35팀 1단 1과로 개편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실국장 이상의 직급에 55%가량 편중돼 있던 전결권을 팀장과 팀원에게 대폭 위임해 80%가량의 전결권을 부여했다.

그동안 과장-계장-담당으로 운영되던 결재 라인도 팀장-팀원의 2단계로 축소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노동부는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공공노사관계팀장에 여성인 김효순(45) 사무관을 발탁했다.

김 팀장은 1995년 아들 한 명을 둔 주부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행시 2차 합격자 발표를 일주일 앞두고 전북 익산노동사무소 산업상담원(별정직 7급)으로 일하기도 했다. 행시 합격자 발표 후 노동부로 가겠다는 마음을 굳힌 김 팀장은 산업상담원으로 6개월 더 일했다.

김 팀장은 현장에서 쌓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공무원 노조법 입안 과정에서 실무 작업을 전담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복잡하게 얽힌 공공부문 노사관계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풀어내고 필요할 때는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추진력도 갖췄다는 평이다.

노동부는 또 고용전략팀장과 퇴직급여보장팀장에 여성인 박성희() 서기관과 이덕희() 서기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와 함께 정현옥() 산재심사위원회 위원장(2급 상당)이 다음 주 중 노동부 사상 첫 여성 홍보관리관으로 부임할 예정이어서 노동부 내 여성 파워는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팀장은 5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며 여성 공무원이 전진 배치된 것은 여성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능력이나 업무 평가 등에서 경쟁력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