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태풍 피해 남의 일만 아니다

Posted September. 05, 2005 07:06,   

日本語

미국 남부를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더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14호 태풍 나비가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다.

태풍 나비는 위력 면에서도 사상 최대의 재산피해를 주었던 2002년 태풍 루사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강력한 태풍이 예고되면 방송을 통해 태풍의 진로와 규모 등 기상 속보를 주의 깊게 듣고 행정기관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소방방재청이 최근 발간한 재난대비 국민행동 매뉴얼을 중심으로 태풍 대처요령을 알아본다.

도시지역=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우선 점검해야 한다.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의 지하에 거주하는 주민은 미리 대피하는 것이 좋다.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과 간판은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행인은 건물의 간판이나 공사장 등 위험시설물 주변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급작스럽게 늘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잠길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운전은 물에 잠긴 도로나 잠수교를 피해 속도를 줄여 평소 아는 길로 다니는 것이 좋다.

아파트 등 고층건물 옥상, 지하실 및 하수도 맨홀 등에 접근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또 바람과 함께 번개 천둥이 몰아칠 때는 가로등, 신호등, 고압전선 주변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파트 고층 주민들은 유리창 파손에 대비해 깨어진 부분을 고치고, 테이프 등으로 창문이나 유리창을 단단히 고정시켜 두어야 한다.

농촌 산간지역=농촌 지역에서는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키고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은 묶어둬야 한다.

배수로는 미리 깊이 파주고 과일 나무와 비닐하우스는 받침을 보강하고 단단히 묶어 두어야 한다.

경사도가 30도 이상이면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비가 내릴 때는 물론 비가 그친 뒤에도 주의해야 한다.

농기계나 가축은 안전한 장소로 미리 옮겨놓아야 한다. 개울이나 강에 걸쳐 있는 작은 다리는 사고가 잦은 곳이므로 안전을 확인한 뒤 이용한다.

해안지역=대형 태풍이 닥치면 해안의 바닷가 근처나 저지대에 사는 주민은 대피해야 한다. 특히 해안도로를 운전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어업활동은 피하고 선박은 다른 선박과 부딪히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무타이어를 충분히 부착해 로프로 단단히 묶어둬야 한다. 어망어구 등은 미리 걷고 어로시설은 고정시켜 놓아야 한다.

상세한 내용은 소방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에서 볼 수 있다.



김광현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