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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자합의문 입장 안밝혀

Posted August. 04, 200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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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6자회담이 3일 최종합의서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막바지 진통을 겪었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은 이날 오후 3시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합의문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입장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아 회의가 한동안 열리지 못했다.

이에 앞서 의장국인 중국은 2일 북한의 핵 폐기와 다른 참가국들의 경제협력 및 안전보장 등을 담은 합의문 최종 초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각국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최종 초안엔 북-미, 북-일 관계정상화는 양자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는 3일 오전 중국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최종 초안을 수락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의 입장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오후 수석대표회의가 예정시간을 넘기면서 회담장 주변에선 북한이 최종 초안에 담긴 평화적 핵 이용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번 6자회담의 타결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입장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종 초안을 수용해 합의문이 채택될 경우 빠르면 4일 6자회담이 폐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이 최종 초안에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을 요구할 경우 폐회는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윤종구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