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국정원장 권진호카드 바뀌나

Posted June. 06, 2005 06:30,   

日本語

권진호(사진)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을 새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단수 추천하기로 했던 청와대가 이번 주 인사추천회의를 다시 열어 3배수로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당초 단수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었으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선택의 폭을 넓게 해주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3배수로 추천하기로 했다며 열린우리당 쪽에서 이의를 제기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는 3배수 후보에 문재인()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포함돼 있고, 문 수석비서관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수석비서관을 청와대에서 빼내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나도 그런 소문을 들었는데, 정치권이나 국정원 쪽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띄워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권 보좌관이 가장 앞서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권 보좌관의 경우 여권 일각에서 도덕적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청와대 측은 개인적 하자가 나타난 것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권 보좌관이 단수 후보에서 3배수 후보 중 유력한 후보로 바뀐 이면에는 최근의 국정 난맥상을 돌파하기 위한 노 대통령의 정부 고위직 인선 구상이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가 2일 인사추천회의 결과를 뒤집고 3배수 후보 추천으로 방침을 바꾼 것은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이는 노 대통령과의 교감을 거쳐 나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