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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대화로 해결

Posted May. 09, 200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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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모스크바 크렘린 대극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현지 시간)부터 15분가량 만난 두 정상은 상황이 어렵지만 북핵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러시아 측의 북한 설득 노력을 요청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더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숙소인 메트로폴호텔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도 30분간 만나 북핵 및 유엔 개혁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한반도 핵 문제에 관심을 가질 만한 새로운 상황이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런민()일보가 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후 주석이 언급한 새로운 상황은 북한의 핵 실험 징후를 가리킨 것이 아니라, 최근 북한이 거듭된 회담 복귀 요구에 응하지 않아 북핵 문제가 매우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러시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53개국 정상들과 함께 붉은광장에서 펼쳐진 군사 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에 있는 무명용사 묘에 헌화했다.

노 대통령은 10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을 떠나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