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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전면 재검토

Posted March. 31, 200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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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31일 대구시가 섬유산업 진흥을 위해 추진해 온 일명 밀라노 프로젝트의 핵심인 패션어패럴밸리(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 사업의 추진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밀라노 프로젝트란 한국 섬유산업의 메카였던 대구 지역을 이탈리아 밀라노와 같은 세계적인 패션산업도시로 키우기 위해 1999년부터 총사업비 8251억 원 규모로 추진해 온 섬유산업 육성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날 발표한 지역산업 진흥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에서 밀라노와 같은 패션산업 집적지는 고급원단 기술과 자체 브랜드를 가진 다수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발달하고 있으나, 대구는 이런 기반이 극히 취약한데도 산업자원부와 대구시가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을 위한 재원조달의 경우 총사업비 3007억 원 가운데 국비 700억 원을 제외한 2307억 원의 민자 조달방안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감사원은 덧붙였다. 이로 인해 사업 시작 5년째인 2004년 8월 말 현재 사업 진척률이 18%에 불과하다는 것.

한편 부산 신발산업진흥센터도 기존의 신발피혁연구소(1987년 설립)와 거의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오히려 민간업계의 사업 영역을 잠식하는 등 당초 취지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부산시는 레바논 등 7개 국가에 판매대리점을 열기로 하고 40만 달러를 투자해 레바논인과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나 이 레바논인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사업비만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