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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회의 군중소요 희귀한 일

Posted March. 31, 20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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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북한과 이란의 경기가 끝난 뒤 발생한 북한 관중의 소동에 대해 외신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은 시리아 주심의 판정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하지만, 평소 외부인의 눈에는 전혀 띄지 않던 통제사회 내부의 소동이었다는 것이다.

AP, AFP, 로이터, 교도통신 등 외국 통신사들은 서울 또는 평양발로 사건의 전말을 보도하면서 세계가 북한의 군중 폭력을 엿본 드문 기회(로이터), 북한의 군중 소요 발생 뉴스가 국제 언론에 잡힌 것은 희귀한 일(AFP) 등으로 소개했다.

외신들은 당시 경기장에서는 이란 선수들에게 병과 돌, 의자 등이 날아가 경찰이 트랙을 따라 경비선을 쳤고, 경기장 밖에서도 경찰이 군중을 차단했다면서 이란 선수단의 말을 인용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AFP는 경기장 밖 상황에 대해서도 폭력적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었고 군중과 경찰 사이에 약간의 밀고 당기기도 있었지만 대규모 폭력이나 싸움은 없었던 것 같다고 보도했다.

AP는 경기장 내 관중이 7만 명이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는 경기가 끝난 뒤 2시간 동안 경기장 밖에 모여 있던 군중이 수천 명이었다고 전했다.

6월 8일 북한과의 원정경기를 앞둔 일본의 언론들도 북한 관중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번 소동을 일제히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북한은 3연패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일본과의 홈경기에서 목숨 걸고 공격해 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풋볼아시아닷컴은 이란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 북한이 관중 난동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