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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무르익었나

Posted February. 04, 20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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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일 밤 국정연설이 온건한 대() 북한 제스처로 해석되는 것과 맞물려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회담을 맡고 있는 당국자들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길은 멀고 먼 과정이 될 것이라며 회담 재개 이상의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3일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회담 복귀를 원한다는 모종의 신호를 보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고문은 지난달 3l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6자회담의 성격을 바라보는 미국의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북한은 회담 테이블에서 매우 정직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직성을 강조한 것은 6자회담이 북핵 프로그램을 사실상 고백성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미국의 밑바닥 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국정연설 이튿날인 3일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8개월째 공전한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그 자체는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동시에 과거 세 차례의 회담처럼 자기 주장만 펴다가 의견차만 확인하는 자리로 끝날 때 북한이 감수해야 할 위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 내 강경파가 지적해 온 대로 4차 회담이 마지막 회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떠올리는 전문가도 있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