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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 신호에도 지표경기는 우울

Posted January. 28, 20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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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으로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와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지표경기가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자동차 판매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내수경기 회복의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조짐이 보인다는 낙관론을 내놓은 반면 민간전문가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3년 8월의 1.6%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7월 13.0%에서 10월 5.8%까지 감소했다가 11월 9.9%로 잠시 호전될 기미를 보인 뒤 다시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14.0% 증가하는 데 그쳐 2003년 8월 10.3% 이후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11월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 추계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 줄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1%가 감소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생산 증가세 둔화와 내수 부진 지속으로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동월비도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 수요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지난해 12월 건설 분야는 호조를 보였다.

국내 건설수주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38.4% 급증한 15조162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향후 1214개월 후에 실제 건설로 이어진다.

또 도소매 판매의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은 작년 10월 2.5%, 11월 1.6%, 12월 0.1%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5.9%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승우()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소비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경제연구원 신민영(민) 연구위원은 경기가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