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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의혹 1625명 추가수사

Posted December. 06, 20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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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반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대리시험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정행위 추가 적발자가 최대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교육당국의 수능성적 통보 등 향후 대입 일정과 상관없이 부정행위 의혹을 모두 해소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수사 전면 확대=경찰청 김영태() 지능범죄수사과장은 6일 3개 이동통신사가 제출한 특수문자+숫자 메시지 2만703건과 기존에 제출한 숫자메시지 26만여 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 의심자 1625명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가입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해당 지방청별로 부정행위 의심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청 강희락() 수사국장은 재수생과 재학생 등이 해당 고교에 제출한 응시원서를 검토해 허위신분증이 부착된 것이 있는지를 검토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교육인적자원부에 발송했다며 교육부가 고발할 경우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재수생 및 검정고시 출신들이 일선 교육청에 제출한 응시원서 2만8000여 건과 주민등록상의 사진을 대조하는 작업을 통해 총 5건, 11명의 대리시험 부정행위자를 적발했다.

강 국장은 또 지난해 대리시험과 관련해 일선 교육청마다 응시원서 보관 여부가 달라 전면 수사는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이의 제기가 있을 때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사 상보=경찰은 26만여 건의 숫자메시지 기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부 통화내역이 수사 대상에서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고 다시 숫자메시지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6자리 숫자 중 4자리 이상이 정답과 같아야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던 방침을 바꿔 이번 재분류 작업에서는 3자리 이상만 같아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이동통신사로부터 확보한 특수문자+숫자 메시지 2만700여 건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분석해 396명을 수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 중 문자메시지 내용이 최대 40자까지 보관된 KTF와 LG텔레콤 휴대전화의 경우 언어+숫자 언어홀수형+숫자 등이 확인됐다. 그러나 SK텔레콤의 경우 문자는 최대 3개, 숫자는 최대 6개만 보관되기 때문에 부정행위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SK텔레콤 가입자의 경우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휴대전화 메시지 복원을 통해 가담 여부를 가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망=경찰은 특수문자+숫자 메시지 수사 과정에서 부정행위자가 대거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숫자메시지 재분류 작업이나 대리시험에 대한 수사 성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청주 학원장 사건에서 보듯 웹투폰(Web-to-Phone컴퓨터에서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방식) 등 당초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던 방식의 부정행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어 적발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교육부가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보하는 시한(14일)과는 관계없이 수능 부정사건의 각종 의혹을 모두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혀 수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