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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연기 없다

Posted November. 22, 20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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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가 제헌의원 선출을 위한 총선거 일정을 확정해 일각에서 제기되던 총선 연기론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산발적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이라크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총선 일정 확정=압델 후세인 알 힌다위 선관위원장은 21일 내년 1월 30일을 선거일로 결정했다고 공표했다. 이어 이라크 과도정부와 국제사회가 총선을 감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유엔이 주요 역할을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파리드 아야르 선관위 대변인은 유엔에 선거감시요원 파견을 요청해 이미 35명이 이라크에 도착했지만 더 많은 요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야드 알라위 과도정부 총리는 이날 수니파 지도자들을 만나 모든 이라크인들이 총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수니파를 중심으로 47개 정치 및 종교조직이 총선 불참을 선언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내년 총선에서는 275명의 제헌의원을 선출하며 18개 지방의회와 쿠르드족 자치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미 126개 정당과 198명의 개인이 총선 출마를 승인받았다.

험난한 총선 과정=아야르 대변인은 폭력사태 증가와 수니파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총선은 한 곳도 빠짐없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1일로 미군이 팔루자 완전 장악을 선언한 지 9일이 지났고 저항세력 1450명을 붙잡았다고 했지만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라마디를 비롯한 수니 삼각지대에서도 저항이 끊이지 않아 총선이 예정대로 실시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여전하다.

뉴스위크 최신호(29일자)는 팔루자에 부비트랩(건드리면 터지는 위장폭탄)이 설치된 시신이 너무 많아 수거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팔루자에서만 미군 51명이 숨지고 425명이 부상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단일 작전으로는 최대 희생자다. 특히 8연대 1대대 소속 브라보중대는 150명 중 6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해 중대원 25%가 희생됐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