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오전 7시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국립서울농학교에서 투표했다.
국회의 탄핵소추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 이후 지난 주말 서울 근교의 한 수목원을 다녀온 데 이어 두 번째 바깥나들이를 하게 된 노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랜만의 외출이다. 이 사람(권 여사)이 외출한다고 좋아하던데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또 마음을 비우기 위해 명상을 하는데 명상을 하다보면 기도가 된다. 모두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당 투표제가 도입됐는데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네요라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이 투표장에 도착했을 때 한 60대 할머니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정의는 이깁니다라고 인사했다. 노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주민 20여명의 박수를 받으며 승용차에 올랐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오전 8시20분 부인 조현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사무소에서 투표를 했다.
총리공관에서 150m가량 떨어진 투표소까지 직접 걸어서 이동한 고 대행은 투표관리위원들에게 아침에 주민들이 투표는 많이 했느냐고 묻는 등 투표율에 관심을 보였다.
고 대행은 투표를 마친 뒤 이번 총선에서 정부는 엄정 중립의 자세로 깨끗한 선거운동을 관리해 왔다며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만큼 투표권을 꼭 행사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고 대행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2층에 마련된 행정자치부 투개표 지원상황실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정훈 jngh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