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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투증권, 미 푸르덴셜에 팔린다.

Posted November. 25, 2003 23:14,   

현투증권(옛 현대투자신탁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 등 현대그룹 계열 금융 2개사가 미국의 세계적인 종합 금융그룹인 푸르덴셜에 5000억7000억원에 팔린다 정부와 푸르덴셜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현투증권 및 현투운용 매각을 위한 본계약에 서명했다.

정부는 내년 초 2조4000억2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현투증권에 투입해 100%의 지분을 확보한 뒤 80%는 공적자금 투입이 완료되는 내년 13월경 푸르덴셜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지분 20%는 앞으로 36년 동안 푸르덴셜이 추가 인수할 예정이다.

정부와 푸르덴셜은 최종 매각 대금을 내년 초 공적자금 투입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과거 1년간의 현금 흐름과 영업 실적 등을 감안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증권계에서는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투증권 전체 지분 매각 가격이 5000억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 3월 양허각서(MOU) 체결 당시의 6000억8000억원(추정)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다.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은 이번 현투증권 매각으로 국내 자본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으며 투신 및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대 2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더라도 현투증권 매각 및 이 회사 소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 금액은 1조원에 그쳐 약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 손실이 예상된다.

정부는 현투증권의 소액주주들에 대해서는 소유지분의 완전 감자() 이후 현금 또는 채권으로 보상하기로 했다. 또 현투증권의 대주주로 부실의 책임을 져야 하는 현대증권은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현진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