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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폐기물 후보지 울진-영덕, 고창-영광

Posted February. 04, 2003 22:40,   

경북 울진과 영덕, 전북 고창과 전남 영광 등 4곳이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후보지역으로 확정됐다.

최종적으로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은 울진과 영덕 중 1곳, 고창과 영광 중 1곳 등 영호남 지역에 각각 1곳씩 모두 2곳에 들어설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4일 바다에 가까운 전국 240여개 읍면 단위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4개 지역을 최종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산자부와 한수원은 곧 정부 학계 사회단체 등으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1년여간 4개 지역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와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친 뒤 내년 3월경 2곳을 최종 부지로 결정할 계획이다.

각각 약 30만평 규모의 2곳 저장시설 부지에는 2008년까지는 중저준위 폐기물의 영구저장 시설, 2016년까지는 사용 후 핵연료 중간 저장시설 등이 건설되며 약 50년간 사용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다만 후보지역으로 선정된 4개 지역 외에 올해 안에 다른 지역이 유치신청을 하면 지질학적 조건에 문제가 없는 한 최종 부지 선정과정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지역으로 최종 결정되는 지역에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진다.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산자부 등 7개 부처 장관은 5일 발표할 합동 담화를 통해 2008년에는 방사성 폐기물 임시 저장시설이 한계에 도달해 관리시설 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최종 부지 지역에는 관련법에 따라 1곳에 약 3000억원의 지역지원금은 물론 범정부적 차원의 주민 지원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후보지역으로 선정된 일부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후보지 선정에 반발하고 있어 최종 선정이 이뤄지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원자력발전소와 병원 및 연구기관 등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폐기물. 오염도에 따라 작업복 장갑 등 중저준위와 사용 후 핵연료 등 고준위 폐기물로 구분된다. 현재 원전 부지 내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 중인데 발전소별로 2008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르러 영구 저장 관리시설 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