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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희귀 나무에 ‘디캐프리오’ 이름이 붙은 이유

카메룬 희귀 나무에 ‘디캐프리오’ 이름이 붙은 이유

Posted January. 11, 2022 08:28,   

Updated January. 11, 20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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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의 큐왕립식물원이 환경보호 운동에 앞장선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8·사진)의 공을 기리기 위해 최근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발견된 희귀 열대 상록수의 이름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고 CNN 등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큐왕립식물원 연구진은 6일 과학저널 ‘피어제이’에 카메룬 에보숲에서 최근 발견된 상록수의 종(種)명을 ‘우바리옵시스 디카프리오’로 지었다고 보고했다. 통상 식물에는 그 분야에 업적을 남긴 연구자의 이름을 붙이지만 디캐프리오의 노력으로 에보숲의 벌목 계획이 취소된 점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이 나무는 줄기에서 광택이 나는 노란 꽃이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에보숲 일부분에서만 발견되며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당초 카메룬 정부는 경제 개발을 위해 멸종위기 동식물이 풍부한 에보숲을 벌목하려 했다. 이를 안 디캐프리오는 2020년 8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벌목 반대를 촉구했다. 그가 사용한 해시태그 ‘#에보숲을구하자(#SaveEboForest)’ 역시 전 세계로 퍼졌다. 결국 카메룬 정부는 벌목 계획을 취소했다.

 디캐프리오는 최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고발한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의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1998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환경보호 운동에도 열심이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