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문화재청, 해시계 ‘앙부일구’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 해시계 ‘앙부일구’ 보물 지정 예고

Posted December. 31, 2021 09:16,   

Updated December. 31, 2021 09:16

日本語

 문화재청은 조선 천문학을 대표하는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사진)’를 30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뜻의 앙부일구는 조선 천문과학기술의 발전을 엿볼 수 있고 숙련된 기술자가 만들어 조형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1434년 세종 대에 제작된 앙부일구는 그해 10월 종묘와 혜정교(현 종로1가)에 설치돼 백성에게 시간을 알려줬다. 당시 제작된 앙부일구는 전해지는 실물이 없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되는 앙부일구는 지난해 미국에서 환수된 1점과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에 있는 2점이다. 3점 모두 시계 표면에 1713년 처음 사용된 위도 값이 새겨져 있어 18세기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앙부일구와 함께 송나라 역사서 ‘자치통감(資治通鑑)’ 권266∼270, ‘경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기욱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