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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 215만 명… 코로나 여파 첫 감소

국내 거주 외국인 215만 명… 코로나 여파 첫 감소

Posted November. 17, 2021 09:14,   

Updated November. 17, 20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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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의 출입국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행정안전부가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외국인 주민 수는 214만6748명이다. ‘외국인 주민’은 국내에 거주한 지 90일이 넘은 외국인이나 귀화자(자녀 포함)를 의미한다.

 외국인 주민은 총 인구 5182만9136명의 4.1%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0.2%(6만9864명) 감소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외국인 주민 수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총 인구 대비 5% 이상이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한다.

 외국인 주민 수는 2006년 53만6627명에서 해마다 늘어 2009년(110만6884명)에 100만 명을 처음 넘어섰고 2018년(205만4621명)에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71만5331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4만3262명) △인천(13만845명) △경남(12만5817명)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로 보면 전국에서 경기 안산이 9만36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6만6490명) △화성(6만3493명) △시흥(6만2397명) △서울 구로(5만4878명) 순이었다.

 외국인 주민 수가 눈에 띄게 준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출국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신규 외국인 취업자 수가 많이 줄어든 데다 외국인 학생들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등 국내 입국의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외국인 주민 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