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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홍보대사 쓰고 세금 펑펑 쓴 부처들

연예인 홍보대사 쓰고 세금 펑펑 쓴 부처들

Posted October. 04, 2021 08:27,   

Updated October. 04, 20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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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서 연예인 홍보대사를 기용하며 수억 원대의 예산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은 “기획재정부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연예인 홍보대사의 고액 모델료 예산을 삭감하고 무보수 또는 실비 보상 성격의 사례금만 지급하도록 해왔음에도 일부 부처에서 여전히 국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써왔다”고 지적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 59곳이 연예인 홍보대사 245명을 기용했다. 그중 33명(13.5%)에게 예산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부처 중에선 농림축산식품부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매년 2억300만 원씩 3년간 총 6억900만 원을 지급해 가장 많은 예산을 지출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방송인 하하와 이광수 씨에게도 2015년 8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5억9600만 원을 지급했다.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는 2019년 6월∼2020년 11월 2억6500만 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단순히 홍보대사 대가로 지급한 게 아니라 광고 포스터 촬영 등 활동에 상응하는 예산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보건복지부는 2017년 배우 유선 씨, 가수 노사연 씨, 2018년 배우 최여진 씨, 요리사 오세득 씨에게 각각 1000만 원의 모델료를 지급했다. 근로복지공단은 2017년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 씨에게 총 1억6500만 원을 지급한다.


강경석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