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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병 청해부대 백신 안맞혔다가… 6명 확진

해외파병 청해부대 백신 안맞혔다가… 6명 확진

Posted July. 16, 2021 08:26,   

Updated July. 16, 20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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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승조원 300여 명은 2월 초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한 채 출항한 데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증상자가 80여 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 속출 등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은 파병 전후로 백신 접종 등 적절한 방역 조치를 하지 않아 조국을 위해 이역만리로 떠난 장병들을 코로나19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15일 군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근 해역에 있는 청해부대에서 10일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13일 6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날 밤엔 간부 1명이 폐렴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간부는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는 확진자와 80여 명의 유증상자를 함정 내 별도 공간에 격리하는 한편 현지 공관과 협조해 승조원 전원에 대해 최단 시일 내 PCR 진단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송된 간부의 상태는 양호하고, 유증상자도 인후통 등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인력, 의료인력, 방역·치료장비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상호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