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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깜짝등장 봉준호 “영화는 멈춘 적 없다”

칸 깜짝등장 봉준호 “영화는 멈춘 적 없다”

Posted July. 08, 2021 08:23,   

Updated July. 08, 20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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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 수백 년 동안 이 지구상에서 영화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6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개막식 무대에 깜짝 등장한 봉준호 감독(52)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봉 감독은 배우 조디 포스터,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스파이크 리 감독과 함께 개막 선언을 했다. 칸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다.

 봉 감독은 “집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연락을 받았다. 작년에 코로나19로 모이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제에 한 번의 끊어짐이 있었는데 그 끊어짐을 연결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영화제가 끊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영화제는 멈춘 적이 있었을지라도 영화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레드카펫에서 2019년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이번에는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왔다”며 “상을 받으면서도 매일 시나리오를 썼다. 어제도 시나리오를 쓰다가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