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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중사 유족 “성추행 상관 2명 더 있어”

Posted June. 04, 2021 08:13,   

Updated June. 04, 20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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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가 생전에 최소 2차례 더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면서 유족이 3일 고소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했다. 이 중사가 소속 부대(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상습적이고 조직적인 성추행 범죄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건 전반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면서 보고 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최고 상급자’를 비롯한 군 지휘라인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중사의 유족 변호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가해자인 장모 중사가) 뒤늦게나마 구속됐지만 앞으로 밝혀져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며 “핵심적인 부분은 2차 가해자가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일단은 3명을 추가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유족이 추가로 고소한 3명 가운데 1명(A 상사)에게는 강제추행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한 회식 자리에서 타 부대에서 20비행단으로 파견 온 A 상사가 이 중사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유족 측은 의심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이 중사가 3월 장 중사로부터 차량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최초 보고를 받고도 회유·은폐한 의혹이 제기된 B 상사와 C 준위로 직무유기 및 강요미수 혐의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은폐의 중심에 서 있는 부사관 2명 중 1명이 피해자를 직접 강제추행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윤상호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