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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잔인한 4회…보스턴 팀 사이클링

Posted April. 22, 2021 08:21,   

Updated April. 22, 20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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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율 1위 팀의 불방망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의 류현진(34)이 시즌 두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을 했다. 팀은 4-2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보스턴은 이날 왼손투수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 9명을 모두 우타자로 꾸렸다. 류현진은 2회말 무사 2루, 3회말 무사 1루 등 선두 타자를 연이어 내주면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맞섰다.

 그러나 토론토가 1-0으로 앞선 4회가 고비였다.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J D 마르티네즈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한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4m짜리 3점 홈런을 내줬다. 피홈런 이후에도 마윈 곤살레스에게 2루타, 바비 댈벡에게 3루타를 내주며 1점을 더 실점했다. 보스턴은 류현진에게 4회에만 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팀 타율 1위(0.287)다운 화력을 뽐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이 경기로 1.89에서 3.00으로 높아졌다.

 특히 낮은 구속으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의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4마일(약 147km)에 평균 구속도 88.7마일(약 143km)에 그쳤다. MLB.com은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 저하는 문제의 신호였다. 강속구 투수가 아닌 류현진은 시속 90마일(약 145km)의 공을 던질 때 좋은 성적을 낸다”고 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피홈런에 대해 “낮게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높아서 애매했던 것 같다. 모서리 쪽으로 잘 던졌는데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6이닝 6탈삼진 3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김하성(26)은 안타를 신고했다.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선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삼진에 몸 맞는 공도 하나를 기록했다. 경기는 밀워키가 6-0으로 승리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