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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만의 최다 확진, 풀린 경각심에 안심 못할 4차 대유행

42일만의 최다 확진, 풀린 경각심에 안심 못할 4차 대유행

Posted April. 03, 2021 08:03,   

Updated April. 03, 20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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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0시 기준으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58명으로 42일만에 최다 확진자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째 5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데다 따뜻해진 봄바람에 바깥 외출과 모임도 많아지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시행 전 20%대였던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 비중이 40% 안팎으로 확대되면서 감염이 전국적 양상으로 번지는 게 심상찮다. 이날부터 영업시간제한이 사라져 유흥업소들이 밤샘 운영을 했던 부산은 최근 1주일 간 327명의 확진자가 쏟아지자 어제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사우나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전주를 비롯해 경남 진주, 강원 동해 등도 자체적으로 2단계로 올렸다.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건 요즘 추이가 지난해 12월 확진자 급증 때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당시엔 닷새 동안 하루 확진자가 500, 600명대이다가 갑자기 1000명대 안팎으로 치솟았다. 앞으로 한 주가 고비다. 어제부터 주요 백화점의 정기세일이 시작됐고 청명 및 부활절(4일), 한식(5일). 재·보궐선거 (7일) 등 이동량 증가가 예상된다. 대학가도 중간고사 시험기간을 맞아 학교 내 시설 밀집도가 높아져 걱정이다. 봄 꽃놀이 인파는 말할 것도 없다.

 백신 접종이라도 빠르다면 덜 불안할 텐데 한국의 접종률은 고작 1.76%(1차 접종인원 91만4069명)다. 정부가 뒤늦게 백신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각국은 점점 더 자국 우선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제 범정부 백신 도입 TF를 출범시킨 정부는 이제라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백신 없는 봄’을 버티기 위해 국민들의 자발적 방역 참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치고 힘들지만 5명 이상 집합금지를 어기는 ‘테이블 쪼개기’ 회식 같은 편법은 일절 금물이다. 4차 대유행을 막고 일상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풀어진 경각심의 고삐를 다시 죄어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