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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발사 다음날도 정부는 “분석중” 되풀이

北미사일 발사 다음날도 정부는 “분석중” 되풀이

Posted March. 27, 2021 08:10,   

Updated March. 27, 20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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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지만 정부는 발사 다음 날인 26일까지도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야당은 정부를 향해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부르지도 못하냐”고 비판했다.

 통일부 차덕철 부대변인은 26일 통일부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통일부도 이와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 이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는 이미 한미 국방·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분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통일부에서 공식적인 정부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사실상 탄도미사일 여부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 입장 표명 없이 전날 입장을 되풀이한 것. 외교부도 “군 당국에서 세부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이날 미국의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소집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과 군 당국의 ‘미상 발사체’ 표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미상 발사체’라고 말하는 군을 가진 비정상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며 “우리 군이 미상 발사체라고 표현한 이유가 문 대통령이 북한의 눈치를 보기 때문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고 적었다.


강경석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