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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벤투호, 황의조 살아나 위안

‘코로나 악재’ 벤투호, 황의조 살아나 위안

Posted November. 16, 2020 10:06,   

Updated November. 16, 20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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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4분 동안 3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권창훈, 조현우, 황인범 등 선수 6명과 스태프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악조건에서 ‘슈퍼소니’ 손흥민과 황의조의 활약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에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전반 20분 정우영의 롱패스를 받은 이주용이 좌측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건넸다. 공을 받은 손흥민은 반대편에 있던 황의조에게 킬패스를 했고 골로 연결됐다. 유럽파가 만들어낸 선제골 ‘합작’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하게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였고, 멕시코는 이 틈새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2분 뒤에는 뻥 뚫린 한국 수비 진영으로 돌진한 우리엘 안투나가 오르벨린 피네다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역전골을 성공했다. 1분 뒤인 후반 2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엑토르 모레노가 카를로스 살세도에게 머리로 공을 연결해줬고 살세도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경원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공격적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좋은 경기였다”면서도 “우리 진영에서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고 후반전에 집중력 저하로 순식간에 3골을 내준 것이 어려움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예정대로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이집트 3개국 친선 대회에 참가 중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질 U-23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1무 1패로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합류해 A대표팀이나 다름없는 브라질 U-23팀을 맞아 전반 이동경의 선제골과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대등하게 맞섰다. 브라질 U-23 대표팀을 상대해서는 역대 4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이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24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오세훈이 실축했고, 전반 막판 이승모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전반 41분 동점골을 허용한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브라질의 거센 공격에 내리 2골을 내줬지만 교체 투입된 ‘유럽파’ 이승우, 백승호가 활발한 공격으로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수비에선 처음 호흡을 맞춘 김강산과 김재우가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정훈 hun@donga.com ·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