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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99명씩 쪼개기 집회’ 강행 방침

Posted November. 14, 2020 08:46,   

Updated November. 14, 20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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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당국의 집회 자제 요청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14일 100명 미만의 이른바 쪼개기 집회를 동시다발로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집회 주관단체가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지 장담할 수 없다”며 “동시다발적 집회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야당의 비판에 “집회 금지 쪽으로 한번 세게 추진해 보겠다”며 “집회 주동자들이 방역당국의 명령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오면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이날 민노총을 향해 “국민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노총은 14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총은 14일 오후 여의도, 종로, 마포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24개 산별단체가 31건의 집회를 연다. 보수 성향의 16개 단체도 같은 날 종로, 서초 등지에서 47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서울시의 100명 이상 집회 금지 조치에 따라 각 집회 신고 인원은 99명 이하로 제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장에서 100명 이상 집결하거나 2m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즉각 해산시키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