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표지에 담은 美코로나 사망 20만명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만 명에 육박하는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기록한 표지를 10일 공개했다.

　타임은 최신호 표지에 검정 테두리의 배경에 작은 흰 글씨로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2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193일 동안의 일일 사망자 숫자를 빼곡하게 나열했다. 그 가운데에는 머지않아 기록할 누적 사망자 수를 암시하는 ‘200,000’이라는 숫자가 크게 적혀 있고 하단에는 ‘미국의 실패’라고 써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기준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19만6000여 명에 달한다.

　평소 표지에 붉은색 테두리를 이용하는 타임이 검정을 택한 것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타임 측은 이날 “이번 표지가 코로나 재앙에 무감해진 이들을 다시 일깨워주길 바란다”며 “과학과 상식만이 이 위기에 대한 해답”이라고 전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