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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한국, 코로나 백신 개발 선두”

빌 게이츠 “한국, 코로나 백신 개발 선두”

Posted July. 27, 2020 08:15,   

Updated July. 27, 20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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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20일 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 정부와 재단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게이츠 회장은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며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 및 여타 글로벌 보건 과제 대응 과정에 있어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은 올해 4월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했고 게이츠 회장이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는 백신 개발 등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이 혜택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라이트 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조성한 펀드로, 이를 통해 감염병 대응 기술을 위한 유망한 과제를 발굴해 2022년까지 500억 원을 지원한다. 한국 정부가 250억 원을, 게이츠 재단이 125억 원을 출자한 이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출자 규모를 늘릴지를 결정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한국 측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기여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IVI)의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하며 코로나19 치료와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8일 국제백신연구소의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 선출됐고 역대 명예회장은 1대 이희호 여사, 2대 권양숙 여사, 3대 김윤옥 여사 등 대통령 부인이 맡아 왔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