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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트남시장서 1위…도요타 제쳐

Posted July. 20, 2020 08:29,   

Updated July. 20, 20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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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1∼6월) 베트남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9일 현대차와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베트남에서 도요타보다 181대 많은 승용차 2만5358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21.3%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베트남에 생산합작법인을 세운 이후 시장점유율이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시장점유율 13.3%와 비교하면 8.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2017년 25.5%였던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 21.1%의 점유율로 같은 기간 4.4% 하락했다.

 베트남에서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여전히 도요타의 비오스(1만1244대)였다. 2위가 현지 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현대차의 엑센트(7192대)다. 이 외에 i10, 싼타페, 투싼, 코나 등 현대차 5종이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톱10’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차 남성 직원과 베트남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8부작 분량의 광고성 웹드라마가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드라마는 조회수가 5000만 건을 넘기는 등 일반 광고 대비 5배의 효과를 낸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베트남이 지난달 말부터 현지 조립생산 차량에 대해 자동차등록세를 50% 감면하는 정책을 도입했는데, 이로 인해 현지에 생산 공장이 있는 현대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공장을 추가로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5만 대에서 10만 대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정지영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