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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제한’ 반격 가능성...中 “추가조치 검토”

中, ‘희토류 수출 제한’ 반격 가능성...中 “추가조치 검토”

Posted July. 01, 2020 08:05,   

Updated July. 01, 20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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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작업을 시작한 것에 맞서 중국도 대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꺼낼 수 있는 대표적 카드로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제한이 거론된다. ‘4차 산업혁명의 쌀’, ‘첨단산업의 비타민’ 등으로 불리는 희토류는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차, 위성 등 첨단 제품과 무기 제조에 꼭 필요한 필수 소재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역시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원 에너지자원위원회는 24일 희토류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조 맨친 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현재 희토류는 1970년대 원유와 비슷하다”면서 “당시 아랍 산유국들이 서방으로 원유 수출을 막아 미국에 경제 위기가 닥쳤다”고 강조했다. 중동의 석유처럼 중국의 희토류가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전략자원이라는 얘기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허라이즌 어드바이저리’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오랫동안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희토류 산업을 육성했으며, 이를 무기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도 ‘희토류 전쟁’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미 국방부는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별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막대한 양의 희토류가 매장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할 경우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이 더 가속화되고, 결국 중국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외에도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특별지위 박탈 외에도 다른 혜택들을 없애기 위한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