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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투혼’ 더스틴 존슨,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맨발 투혼’ 더스틴 존슨,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Posted June. 30, 2020 08:37,   

Updated June. 30, 20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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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들을 따라 걷는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 ‘DJ’ 더스틴 존슨(36·미국)이 데뷔 후 13시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존슨은 29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 날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케빈 스트릴먼(42·미국)을 1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만이자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존슨은 2008년 PGA투어 데뷔 후 13시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데뷔 후 연속 우승을 존슨보다 오래한 건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이상 17시즌)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14시즌)뿐이다. 빌리 캐스퍼는 16시즌, 리 트레비노는 14시즌 연속 우승을 하긴 했지만 데뷔 시즌에 트로피를 들진 못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브렌던 토드와 2타 차 2위였던 존슨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따내며 치고 나갔다. 후반 9개 홀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13번홀(파5)에선 티샷이 OB 구역에 떨어졌지만 보기로 막았다. 15번홀(파4)에선 티샷이 워터해저드 앞 경사면 러프에 떨어지자 맨발로 물에 들어가 쳐내는 ‘맨발 투혼’을 발휘하며 파로 마무리했다. 존슨은 앞서 2018년 우승을 차지했던 세인트주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도 맨발로 물에 들어가 칩인 버디를 성공하는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평소 취미로 수중스포츠를 즐기는 존슨은 “13시즌 연속 우승은 큰 성과다. 최고의 경기를 한 우즈, 니클라우스, 파머와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김시우와 노승열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가장 좋은 공동 11위를 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