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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8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Posted June. 18, 2020 08:22,   

Updated June. 18, 20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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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 같은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폴란드·사진)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사상 첫 8연패를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레반도프스키는 17일 독일 브레멘의 베저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전반 42분 수비수 제롬 보아탱이 넘긴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승리한 뮌헨은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로 8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승점 76점(24승 4무 4패)을 기록한 뮌헨은 3경기를 남겨 놓은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6점·20승 6무 5패)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정규리그 29경기 3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11골,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4경기 4골 등 시즌 통산 40경기에서 46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15골에 해당하는 무서운 득점력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독일축구협회컵 4강전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도 1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주도해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뮌헨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DFB 포칼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된 데에는 주요 고비마다 맹활약한 레반도프스키의 역할이 컸다.

 185cm, 79kg의 중앙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는 발이 빠르고 위치 선정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뛰어난 순발력과 집중력이 그의 장점이다. 2015년 9월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했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후반 6분부터 15분까지 9분간 5골을 터뜨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최단 시간 5골 기록이다. 폴란드 리그에서 데뷔한 뒤 2010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고 2014년부터 뮌헨에서 뛰고 있다.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간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이 예상한 ‘발롱도르’ 수상자 예측 순위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예측이기는 하지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호날두(유벤투스)를 2, 3위로 밀어냈다. 그동안 이 상은 메시가 6회, 호날두가 5회나 받는 등 두 선수가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발롱도르’를 받으면 폴란드 선수로는 최초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우승 직후 “독일 챔피언이 됐으니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