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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우려에...코스피 2% 넘게 하락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코스피 2% 넘게 하락

Posted June. 13, 2020 08:57,   

Updated June. 13, 20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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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공포가 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에도 제동을 걸었다. 12일 코스피는 2% 넘게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도 나흘 만에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48포인트(2.04%) 내린 2,132.2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4%대 폭락세로 출발해 장중 2,100 선을 내줬지만 559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투자자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4%대 하락세로 시작한 코스닥지수도 1.45% 떨어진 746.06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7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04%), 대만 자취안 지수(-0.92%) 등 아시아 증시도 소폭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오른 120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물경제 부진에도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던 증시가 출렁인 것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앞서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0% 하락한 2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13%가량 대폭락했던 3월 중순 이후 석 달 만에 최대 낙폭이다. 나스닥 지수는 5.27% 하락한 9,492.73으로 주저앉으며 하루만에 ‘1만 고지’를 내줬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8.2% 하락해 배럴당 36.34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실제로 최근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경제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회복이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일시적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다만 3월과 같은 급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데 3분기(7∼9월) 이후 실제 경제지표가 ‘회복 기대치’를 맞출 수 있느냐가 향후 증시 향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 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