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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 차단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 첫날... 700만명 접속 ‘먹통’

비말 차단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 첫날... 700만명 접속 ‘먹통’

Posted June. 06, 2020 08:46,   

Updated June. 06, 20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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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존 보건용 마스크보다 얇은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5일 비말 차단용 마스크 첫 판매에 나선 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이 다운됐을 정도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에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100만 장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분간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말 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허가받은 곳은 웰킵스,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개 업체의 9개 제품이다. 이 중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웰킵스는 5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20만 장을 판매하려 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700만 명이 접속해 오전 8시 20분부터 서버가 다운됐다. 온종일 다운과 복구를 거듭한 끝에 오후 2시가 넘어서 판매가 완료됐다. 웰킵스 관계자는 “당초 하루 20만 장씩 판매할 계획을 세웠는데 앞으로 수요를 고려해 판매 수량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공적마스크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 가격과 시기, 유통채널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인당 구매 수량에도 제한이 없다. 다만 웰킵스는 수요가 몰릴 것을 감안해 인당 구매 수량을 당분간 30장으로 제한한다.

 기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일명 덴털마스크) 등 두 가지뿐이었다. 식약처는 1일 비말 차단용 마스크 품목을 새로 만들고, 덴털마스크 가운데 수술용 마스크 수준의 성능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을 인증해주기로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성능은 KF 55∼80 수준으로, 수술용 마스크와 거의 같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여름을 겨냥한 다양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굳이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 몰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은 6일부터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에서 ‘릴리프일회용마스크’를 비롯한 덴털마스크 3종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행사 상품은 5개입 6500원으로, 개당 650원 수준이다. 이마트트레이더스 역시 6일부터 ‘일회용마스크 50개입’ 1박스를 장당 320원꼴인 1만598원에 판매한다.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1∼5월 판매한 KF마스크와 일회용마스크 약 900만 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총 2000만 장의 대규모 물량으로, 매일 각 점포에 700∼1000박스 물량이 풀린다. 롯데마트도 6, 7일 ‘매직브라이트 국내산 데일리 마스크 50매’ 등 마스크 5종을 카드 할인가 2만9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1매당 가격은 580원이다.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