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시진핑-푸틴, 트럼프-아베 릴레이 정상회담

시진핑-푸틴, 트럼프-아베 릴레이 정상회담

Posted April. 27, 2019 08:32,   

Updated April. 27, 2019 08:32

日本語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하루 뒤 미국 워싱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도 열린다. 북한 비핵화를 두고 입장 차가 컸던 중-러, 미일이 각각 밀착하면서 ‘촉진자’ 역할을 자처했던 한국의 입지만 더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 정상포럼 개막식이 끝난 뒤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중-러 간 북한 비핵화 공조 방안을 조율하고,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대북제재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미국을 압박해왔다.

 이 움직임에 맞서듯 27일(현지 시간) 미일 양국 정상도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한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25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정상회담 의제에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도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 외에도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 6월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6월까지 석 달 연속 매월 만남을 갖기로 했다.

 미중 정상도 조만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 임박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미국 현충일 격인 5월 27일 ‘메모리얼데이’를 전후로 양국 정상이 무역협상 타결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점쳤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