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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각 “이제 한일관계 개선 나서야”

정부 일각 “이제 한일관계 개선 나서야”

Posted November. 11, 2017 09:22,   

Updated November. 11, 20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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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한중관계를 다진 정부 일각에서는 ‘이제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때’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 9월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3월 퇴위 예정인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방한에 대한 질문에 “꼭 오셨으면 좋겠다. 그것도 재위 중에 오셨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한일 위안부 협상 준수를 촉구해 온 일본 내에서는 7일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만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초청하고, 메뉴에 독도 새우를 포함시킨 것을 놓고 반한 분위기가 일고 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은 10일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언급을 피하며 확전을 경계했다. 하지만 8일 한국 측에 “북한 위기 속에서 특히 한미일의 공조가 중요한 시기인데 매우 유감”이라며 항의했다가 10일 기자회견에선 “한국의 해석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하지 않겠다. 한일이 전향적으로 연대를 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걸음 물러섰다. 대북 한미일 공조를 위해 더 이상의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국이 과거사를 내세우면서 한미일 공조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불만스러운 분위기가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지한파’로 꼽히는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도 9일 파벌 모임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사태”라며 “아시아의 불안정을 극복하는 것에는 한일, 미일의 연계가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한국 국민을 향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어른의 외교를 전개했으면 한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혐한(嫌韓)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