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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마이웨이’ 고집하는 아베

Posted July. 05, 2017 09:42,   

Updated July. 05, 20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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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2일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헌법 개정 방침은 변함없다”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개헌 불가론이 힘을 얻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아베 총리는 4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가을 임시국회에 헌법개정안을 제출한다는 당초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내 세대에서 자위대가 위헌인가 아닌가 하는 논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평화헌법 9조 개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지인이 이사장인 가케(加計)학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 불신을 초래한 것을 솔직히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대폭 개각 방침을 언급하고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취임 후 2번 전화회담을 했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키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도된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38%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비주류인 무라카미 세이이치로(村上誠一郞) 전 행정개혁상이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아베 하야론’을 들고 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다만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주류 진영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쪽이어서 당장 아베 총리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고집하는 ‘평화헌법 개정’은 사실상 실현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당 내외의 평가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