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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고급’ 될 날 머지 않았다”

Posted December. 31, 2016 08:22,   

Updated December. 31, 20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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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발전을 거듭하며 수년 전부터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르자 서구에서는 ‘중국 위협론’과 같은 부정적 연구와 보도가 쏟아졌다. 최근 유럽 축구계만 보더라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고액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가는 ‘차이나 머니’의 공습을 두고 “이적시장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서구의 시각을 과장과 공포라 정의하며 중국의 부상과 행보를 객관적으로 보자고 주장하는 중국 전문가들이 있다. 십수 년간 중국을 연구한 책의 저자들로 ‘노르웨이’라는 이들의 낯선 국적이 눈에 띈다. 하지만 세계 5대 원유 수출국으로 세계 동향에 민감한 나라, 중국 미국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은 나라 노르웨이를 이해하고 나면 이들의 시각이 좀 더 믿음직하게 다가온다.

 이들은 중국에 대한 서구식 편견에 대해 데이터를 근거로 맞선다. 일례로 “뱀파이어처럼 기술을 죄다 빨아간다”고 말하는 한 서구학자의 중국 비판에 대해 세계 주요국 연구개발비 지출 데이터를 근거로 반박한다. 중국이 혁신, 학술연구에 미국과 맞먹을 정도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한때 ‘메이드 인 저팬’이 저질에서 고급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처럼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상도 곧 바뀔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러나 마냥 중국 입장만 대변하지는 않는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초강대국이 될 거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냉정히 부정한다. 중국이 아직 다른 나라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도록’ 만드는 힘, 즉 소프트파워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이처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이들의 중국 분석 글 49편이 실렸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