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진행자가 나선 데다 두 부통령 후보가 평소 ‘신사’ 이미지가 강해 무난한 진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이 상대 발언 도중에 툭하면 끼어들기를 시도하고 공화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질문과 동떨어진 답을 하는 바람에 키하노는 진땀을 흘렸다. CNN은 이날 토론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상시킬 정도로 엉뚱하게 흘러가면서 키하노가 심층 질문을 던져야 할 순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키하노가 특정 주제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려 할 때마다 “자, 이제 북한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라는 식으로 급하게 마무리 짓고, 적절할 때 말을 끊지도 못해 이날 토론회의 패자 중 한 명이 됐다고 꼬집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