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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 첫 1000억 돌파...베트남선 제사상에 오르기도

오리온 '초코파이' 첫 1000억 돌파...베트남선 제사상에 오르기도

Posted May. 19, 20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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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올 1분기(13월) 국내외 매출액이 1120억 원(국내 매출 240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식품업계에서는 1년 매출 1000억 원 이상인 제품을 메가 브랜드(mega brand)로 부르는데, 초코파이는 1개 분기에 메가 브랜드급 매출을 올린 것이다.

1974년 첫선을 보인 초코파이는 지금까지 40년 넘게 국민 과자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는 한동안 보따리상을 통해 알음알음 소개되다 1993년 오리온이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연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됐다.

오리온은 1997년 베이징에 공장을 설립한 후 국가별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별 마케팅 시스템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제품 포장에 정()이란 글자를 넣어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를 강조한 국내용과 달리 중국 판매용 제품에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포장에 인()을 넣은 것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가 귀한 음식으로 통해 제사상에 올라갈 정도다.

이처럼 국가별로 차별화한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초코파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21억 개가 팔려 나갔다. 2009년 2300억 원 수준이던 연 매출도 점차 증가해 지난해에는 3830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연 매출이 4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