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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에 구제역 방제 지원 해빙 오나

Posted February. 25, 201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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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넘는 이산의 아픔을 달래기에 2박 3일의 상봉은 너무 짧았다. 23일 시작된 2차 상봉 행사가 25일 오전 10시 작별 상봉으로 마무리된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아무도 기약할 수 없다. 북측 상봉단장인 이충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은 24일 상봉 정례화 가능성에 대해 더 논의해 봐야 한다. 지금 분위기는 좋다고 한국 공동취재단에 말했다.

한미 연합군사연습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이 이날 시작됐으나 이산가족 상봉 일정은 아무 문제없이 진행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대남 비난 보도를 자제한 채 남북이 관계 개선을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평양도 특이한 움직임 없이 평온한 모습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24일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한 국가수의방역위원장 앞으로 보내 구제역 방제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구체적 논의를 위해 북한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는 북한의 요청이 있기 전에 한국 정부가 먼저 도움을 제의한 것이어서 앞으로 분야별 남북회담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북한은 19일 1월 8일 평양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3280마리가 감염됐고 이 중 369마리는 폐사, 2911마리는 도살처분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