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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희생자, 올해부턴 국가가 기린다

Posted January. 17, 20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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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43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다. 43사건은 광복 직후인 1948년 4월 3일, 경찰의 탄압과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봉기한 제주도민들을 경찰 등 토벌대가 무력 진압해 수만 명이 희생된 사건. 우리 현대사의 주요 국민 저항운동을 기리는 국가기념일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안전행정부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43희생자 추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17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무회의, 대령 재가 공포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4월 3일 이전에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던 43 관련 행사는 올해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 행사로 격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제주도에서 43사건은 우리 모두의 가슴 아픈 역사다. 제주도민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밝힌 바 있다.

현재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적시된 국가기념일은 총 45개. 식목일 어린이날 현충일 등 공휴일이었거나 현재 공휴일인 날도 있지만 납세자의 날(3월 3일), 법의 날(4월 25일), 경찰의 날(10월 21일) 등 일반인에겐 낯선 기념일도 포함돼 있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