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대통령, 대변인 없이 해외 순방길

Posted January. 14, 2014 07:59,   

日本語

박근혜 대통령이 1522일 인도와 스위스를 국빈 방문한다. 올해 첫 해외 순방이다. 박 대통령은 해당 국가와의 경제 협력과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16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 뒤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2010년 발효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격상하고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스위스 베른으로 이동하는 박 대통령은 20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한-스위스 경제인포럼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연다. 21일에는 베른 상공업직업학교를 방문해 스위스의 우수한 직업교육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한다.

이번 순방 전에 청와대 대변인 임명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자신의 입인 대변인 없이 순방길에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13일 여러 인사들에게 대변인직을 제안했지만 대부분 고사해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행 전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31일 사퇴한 이후 청와대 대변인직은 2주째 공석 상태다.

대변인직을 고사한 인사는 방송기자 출신의 대기업 임원 A 씨와 언론인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 B 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금 맡고 있는 일이 많아 청와대 근무가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 데다 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역할이 워낙 크다 보니 대변인직 수행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B2면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