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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실탄 등 한빛부대 보급품 오늘 도착

Posted January. 01, 201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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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부대가 주둔한 남수단 종글레이 주()의 주도 보르 북부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다시 벌어졌다.

남수단 정부군 측 필립 아구에르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누에르족 출신의 반군인 백색군이 보르 외곽 28km의 마을에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에는 정부군과 반군이 총격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남수단 정부는 2만5000명의 전사로 구성된 백색군이 자동소총과 로켓포로 무장한 채 정부군이 장악한 보르를 향해 진격하고 있어 대규모 전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색군은 전쟁에 나설 때 벌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온몸에 흰색 재를 바르는 전통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들은 1991년 보르에서 2000여 명의 딩카족 주민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이 때문에 딩카족 주민 수천 명은 공포에 휩싸여 보르를 탈출해 수도 주바로 향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2주 전 발생한 남수단 쿠데타 이후 수백 명의 시민들이 희생됐으며 18만 명의 주민이 집을 버린 채 떠났고 7만5000명이 유엔 기지로 피신했다.

한편 한국군 당국은 31일 보르 북쪽에서 총격이 발생했지만 한빛부대에서 상당히 먼 지역이라고 밝혔다. 한빛부대는 현재 종합방호태세를 강화한 상태이며 주변 난민들을 위해 치료, 급수 등 지원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군 수송기(C-130H) 2대에 실어 보낸 탄약 등 군수물자는 아직 한빛부대에 전달되지 않았다. 군은 현지 항공기 지원계획이 원활하지 않다며 이르면 1일 한빛부대에 탄약 등 보급품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손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