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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실험 초읽기 김정은, 군사위 열어 중요 결론

북핵실험 초읽기 김정은, 군사위 열어 중요 결론

Posted February. 04, 20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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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북한과 이에 맞서는 청와대의 움직임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회의를 주재하는 사진도 처음 공개됐다. 지난달 26일 국가안전 및 대외 부문 일꾼협의회에 이어 올해 김정은이 주재한 국가 주요 회의가 두 번째 공개된 것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초읽기 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해석했다.

이 통신은 확대회의에서 군력() 강화에 일대 전환을 일으키는 문제와 조직 문제가 토의되었으며 김정은 동지가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지켜 나가는 데 강령적 지침이 되는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당 중앙군사위는 노동당의 핵심 권력기관으로 군 수뇌부가 모두 소속돼 있으며 주요 국방 사안을 결정한다. 김정은이 위원장,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현영철 군 총참모장이 부위원장이다. 16명의 중앙군사위원 가운데 서열 1위는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24시간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 내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을 방문해 정부 부처별로 (핵실험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 태세를 잘 갖춰라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황실에서 천영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핵실험 징후와 국지 도발 가능성 등 북한의 군사 동향을 보고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은 핵실험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는 모두 마치고 김정은의 정치적 결단만 남겨 두고 있다.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6자회담의 한국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중국을 급히 방문했다. 임 본부장은 4일부터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중국 측 고위 당국자를 잇달아 만나 북한의 핵실험 저지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조숭호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