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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KTX 출발역, 수서역으로 확정

Posted September. 27, 20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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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속철도(KTX) 시종착역이 서울 강남구 수서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강남권 대형개발 등을 이유로 KTX 시종착역을 삼성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서울시의 요구는 무산됐다. 하지만 시는 국토해양부와 중장기적으로 KTX 노선을 삼성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KTX 수서역은 올해 말 착공해 2014년 말 완공될 예정이며, 환승센터와 인근 역세권 개발은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26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KTX 수서역 건설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제출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시는 공단 측에 KTX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의 침수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고, 역사 조성 용지 서쪽에 있는 밤고개길을 확장하도록 했다. 또 11만8133m(약 3만5797평) 규모로 조성되는 역사에 비해 고객 편의시설은 단 55m(약 16평)밖에 되지 않아 이용 승객을 위해 편의시설을 더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지상에서 3m 높이로 건설되는 철도 선로도 주변 지역을 단절시킬 수 있어 선로 높이를 1m 정도로 낮추도록 했다. 이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제출한 변경안에 따라 수서역이 건설되면 선로구간을 중심으로 양 옆 지역이 침수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개발과 관련해 삼성역 인근 한국전력 본사 용지 개발계획을 비롯해 코엑스 증축 등 강남권 개발계획이 검토되고 있어 향후 교통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도시개발계획을 고려해 삼성역까지 노선 연장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KTX 사업은 수서에서 평택까지 61.1km를 잇는 사업으로 3조9000억 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강경석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