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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GDP 20년내 일본 추월할 것

Posted September. 19, 201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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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일본과 동급 또는 일본보다 높은 등급으로 상승하는 등 국제사회의 평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력이 20년 안에 일본 경제를 추월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기술격차 축소, 기초연구력 향상을 위한 각고의 노력과 함께 복지지출의 관리를 통한 재정건전성 유지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18일 일본경제에 대한 국내 전문가 10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7명은 한국이 20년 안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의 올해 1인당 GDP 전망치는 2만3690달러로 일본(4만6973달러)의 절반 수준이지만 늦어도 2032년이면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특히 7명 중 3명은 15년 안에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내와 20년 내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각각 2명이었다.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 교수(재정학)는 양국의 인구 차이와 그동안 일본이 쌓아온 저력을 고려할 때 일본경제를 추월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한국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1015년 뒤에는 일본의 1인당 GDP를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경제기관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경제조사전문회사 IHS글로벌인사이트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31년 7만2432달러로 일본(7만1788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최대 재계단체인 경단련() 역시 2030년에 물가를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을 추격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원동력으로 기업들의 속도경영과 적극적인 투자,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 등을 꼽았다. 하지만 복지지출 증가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거나 반()기업 정서 악화 등으로 기업의 생장 능력이 계속 하락하면 일본 경제를 추월하는 게 영영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움직임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꺾이거나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가속화되면 한국도 일본처럼 조만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황형준 weappon@donga.com tant25@donga.com